다시, 봄봄
이 이야기를 러브스토리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내가 직접 겪어본 시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마치 잊고 있던 옛사랑의 추억을 더듬는 느낌이었다.그것은 아마도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가 풋풋한 십 대였기 때문일 거다.당시 우리에겐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를 다룬 이야기였지만, 등장인물인 점순이가 또래라는 것과 입시에 쫓기던 우리와 달리 결혼문제를 고민한다는 것이 낯설면서도 작품 속에 녹아든 ‘봄’의 이미지가 묘한 정서적 감흥을 불러일으켰던 걸로 기억한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작품은 특히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사뭇 다른 결로 다가왔을 것 같다.간질간질하면서 나른한, 툭 건드리면 톡 터질 것 같은 봄의 느낌을 이토록 잘 구현한 작품이 있을까 싶다. 오래전 교과서에서 다루었던 작품을 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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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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