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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이주한/역사의아침/2013이렇게 자극적인 책 제목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렇게 제목은 자극적인데 내용은 부실하기 그지 없는 책들이 참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한마디로 비평서이지만 특별히 자신의 독특한 생각을 새롭게 주장하는 책은 아닙니다. 식민사관과 민족사관을 대비시켜서 당연히 민족사관 편에 서서 역사를 기술해야 한다고 하고 있을 뿐이죠. 아주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은이는 이런 당연한 일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현대 사학계를 비판하기 위하여 이 책을 쓴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민족사관이라는 것이 절대로독립운동의 필요성이라든가, 민족의식의 고취를 위해서 단재 신채호가 억지로 꾸며내거나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유물 유적에 대한 철저한 답사와 직접적 확인, 각종 사료를 원문으로 직접 찾아 보고 번역한 사료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이승만 정부가 들어서면서 반민특위도 해체되었고 그에 따라식민사관에 물들어 배척되어야 할 역사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다시금 우리나라의 주류사학자들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오히려 민족사관이 박해를 받게 되고 오히려 정부로 부터도 고초를 당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죠. 읽다보면 열받습니다. 하지만 또 책에서 얻는 것이 단순히 열받는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 책은 그저 비판서에 그치지만 역사에접근할 때무엇을 주의해야 할지 또 어떤 부분을 비판적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채호와 박은식의 조선상고사를 읽고 싶게 만들고 이들의 뜻을 이어받은 역사학자들에 관한 소개도 있기 때문에 그들의 책도 읽고 싶어집니다. 한마디로 공부시키는 책이라는 이야기죠. 읽거나 말거나는 독자의 선택입니다만 관심있으시다면 이 책의 저자가 안내하는대로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그리해 볼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큰일 났어요. 읽을 책이 너무 많아져서...ㅜㅜ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권력을 낱낱이 고발한 추적 보고서!
1945년 조선총독부는 해체되었지만,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는 한국 주류 역사학계로 승계되었다. 이후 독립운동가가 친일파의 손에 청산되면서 한국사 원형과 진실은 일제의 지배논리에 맞게 변형되었다. 조선사편수회가 날조하고 왜곡한 역사는 이른바 ‘실증주의’로 치장되었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한 독립운동가의 과학적 역사학은 ‘신념이 앞선 관념론’ ‘국수주의’로 전락했다.
이 책은 조선사편수회가 확립한 식민사관을 지난 100여 년간 모든 것을 동원해 사수해온 주류 역사학계의 ‘정설’을 파헤치고, 그 역사적 뿌리와 맥락, 현실과 구조를 명징하게 드러내 논증하기 위해 쓴 식민사학 추적 보고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100년 동안 한국사를 지배한 역사 권력의 실체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지금껏 학습해온 한국사를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냉철하게 바라봐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서문: 왜 한국사가 죽어야 한국이 사는가
제1부 식민사관의 핵심을 꿰뚫다
이병도가 살고 한국사가 죽었다
한 원로 역사학자의 생생한 증언|잘못된 역사의 정설을 만들다|식민사관을 만든 핵심 인물들|권위적인 스승이 되길 자처하다|왜 그들은 식민사학을 받아들였나
식민사관을 관통하는 프레임
역사를 보는 주체적 관점이 없다|식민사관의 핵심 명제
제2부 그들이 바꾼 우리 역사를 되돌려야 한다
고조선 건국을 왜곡하는 역사학계의 정설
동북아역사재단은 왜 진실을 부정하는가|단군은 고려 후기의 창작물이 아니다
우리 역사에서 사라진 단군조선
고조선이 없으면 한국사도 없다|과거 기록에 남아 있는 고조선| 신화는 역사가 아니다 라는 사고를 버려라|문헌 고증을 외면하는 역사학자들|고조선이 교과서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
한사군은 한반도에 없었다
한국사 원형을 가르는 척도, 한사군|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어버린 조선총독부|우리가 외운 한사군의 위치는 거짓이다|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반증|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을 지지하는 이유|거짓된 역사, 강요된 식민주의를 버리자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둘러싼 논란
삼국사기 도 못 믿게 하는 조작꾼|임나일본부설도 이해하지 못하는 학자|1차 사료의 증거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임나일본부설을 존속하기 위한 속임수
제3부 이기백과 박노자의 역사관을 비판한다
한국 통사의 대명사, 이기백의 한국사 신론 비판
이상한 신민족주의 사학을 주창하다|세련되고 현란한 표현으로 감춘 진실
식민사학을 유지하려는 꼼수
문제의식의 부재, 박노자의 거꾸로 보는 고대사 비판
신채호의 진보적인 시각마저 부정하다|박노자의 글에는 우리 역사가 없다|식민사관을 그대로 답습하다|한국의 주체적 관점과 현실부터 파악하라
제4부 우리는 우리를 기다렸다
한국의 민족주의, 어떻게 볼 것인가
단군이 민족주의의 구심점이 된 이유|가짜 민족주의에 속았다
반민특위 해체가 이병도와 식민사관을 살렸다
친일파 청산을 피하기 위한 계략|이승만이 선택한 최후, 친일파가 되는 것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그들이 만든 ‘범죄의 재구성’
역사의식도, 역사관도 없는 그들의 모순|역사 장악의 행태는 반드시 추적해야 한다
잊을 수 없는 진실, 왜곡할 수 없는 역사
역사 전쟁의 한복판에 한국이 있다|나라를 위한 바른 역사관이 필요하다
저자 후기: 역사를 역사답게 만드는 힘, 민중에게 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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