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 이름은 다 알겠지 모르면 간첩(심했는지도 몰라. 정말 모르는 사람이 있을지도) 이 소설은 영화로도 나왔다. - 재미있는지는 모르겠다. (정말 몰라서 하는 말임) 이 소설은 30년 전 초등학교 교실 안이 주 배경이 된다.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30년 전 있었던 싸움의 회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전학 온 한병태와 엄석대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교실 안의 독재자 엄석대. 그의 절대 권력은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놈을 보는것 같았다. 전학을 온 한병태는 그의 절대 권력에 멋모르고 덤빈다. 그러다가 무릅을 끓고 들어가서 편하게 살아간다. 그 젊은 선생이 오기 전까지는…. 그 선생의 등장은 절정이었다. 그 후 차츰 차츰 무너지는 엄 석대. 그는 무너지는 자신을 부정이라고 하고 싶었는지 교실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 후 찾아오는 교실안의 풍경은 독재치하에서 벗어난 한국사회를 보는 것 같았다. 그 후 30년이 지난 어는 날 성인이 된 한병태의 눈에 엄석대가 형사에게 잡혀가고 있었다.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우리들의 영웅이 잡혀가는 모습을 부정이라고 하고 싶었는가? 아니겠지. 아니든 말든 상관은 없다. 아니면 어렸을 적 영웅의 초라한 모습을 보기 싫었는지도 모른다. 앞에서 얘기했든 영화로도 나온 이 소설은 재미가 있다. 그리고 무엇인가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내 눈에만 보였는지도 모르지만. 암튼 그렇게 때문에 1987년 이상 문학상 수상작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본상 수상작) 외에 다른 작품들 예를 들어 젖어드는 땅, 썩지 아니할 씨 등의 다른 작품도 있으니 한 번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전상국 작가의 썩지 아니할 씨... 사실. 이 분은 내가 전에 한번 뵌 적이 있다. 기억할라나 모르겠지만. 아마 기억하지 못하겠지 그래도 작품으로 만나는 작가의 소설은 내 마음에 든다.
1987년도 한국 소설문학의 큰 흐름과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상 작품을 포함한 4편의 우수작상이 지닌 각기 다양한 작품세계가 이 한 권 속에 펼쳐져 있다. 1987년도 제11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이문열 씨의 소설 가 선정되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권력의 형성과 몰락의 과정을 읽을 수가 있다. 이것은 민족사의 규모를 국민학교의 교실에 집약시킨 것이기도 하고 하나의 분자식처럼 권력의 실상을 생활 영역에 확대해 보인 것이기도 하다. 우화가 그 테두리를 넘어 문학으로서 가능하려면 현실 이상의 리얼리티를 필요로 하는데, 구조를 분석에 대치한 수법은 참신하고, 주제를 추구하는 데 나타난 집착력은 소설가적 역량의 비범함을 제시한다. 이상(李霜)이 살아 있어 이 작품에 접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대상 수상작
이문열

우수상 수상작
최일남
전상국
문순태
이승우


이문열/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김주영/쇠둘레를 찾아서
문순태/문신의 땅
윤홍길/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
이승우/못
이청준/흐르는 산
전상국/썩지 아니할 씨
최일남/젖어드는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