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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나위없이 즐겁게 본 픽사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아트북. 책 장정도 튼튼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그림체에 관심이 있는데다 워낙 재미있게 본 작품인지라 구입하긴 했지만, 사실 3D쪽의 팁이나 이미지를 원하는 사람에게라면 권하기가 살짝 고민스럽다. 책 내용의 거의 대부분이 컨셉 아트나 스케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긴 한데 그게 직접 작업과 관련되어있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느낌 위주의 이미지로 가득하기때문이다. 어찌보면 좀 생소한 느낌이다. 미라지의 스케치만 봐도 여타 작품들의 컨셉 아트와는 다른 냄새가 나는데, <몬스터 주식회사> 때도 느낀 것이지만 설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나 도면의 개념보다는, 어떤 의미에선 컨셉 이라고 하는 단어에 좀 더 근접한 방법들이 돋보인다. 뭐랄까, 몇몇 컷들은 정말이지 그림이나 생김새를 본다라는 것 보다도 분위기 또는 막연한 느낌을 보기 위한 그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스케치를 내놓는 과정에서, 결과물의 예측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꼴라쥬 기법 등을 쓰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참신한 시도가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니, 대단한 사람들이야 의 부러움과 어절씨구리, 예술들 하시는구랴. 당신들 잘났소 의 질투가 뒤섞인 복잡한 마음이 된달까.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Pixar사에서 힘의 사용을 금지당한 수퍼히어로 가족의 일화를 그린 Incredibles을 내놓았다. 이 책은 Incredibles을 제작하면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캐릭터들의 변화모습을 단계별로 보여주며, 풍부한 세부정보와 일러스트가 담겨있다. 제작자 Brad Bird와 여러 아티스트, 디자이너의 작업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책. 제작자 Brad Bird의 짧은 인터뷰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